'일본해'티셔츠, 제이크루 수석디자이너 사과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1.04.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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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웹 제이크루 수석 디자이너, 4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

↑미국 캐주얼브랜드 제이크루가 최근 내놓은 '일본사랑'티셔츠. 전면 프린트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제이크루 홈페이지 캡처)↑미국 캐주얼브랜드 제이크루가 최근 내놓은 '일본사랑'티셔츠. 전면 프린트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제이크루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캐주얼 브랜드 제이크루(J.CREW)가 최근 출시한 '일본사랑'티셔츠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국내 네티즌들과 교포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입양인 출신인 제이크루 수석디자이너가 직접 사과에 나섰다.

5일 한 네티즌은 마리사 웹(Marissa Webb) 제이크루 수석 디자이너에게 받았다는 답변메일을 공개했다.



여성복 라인 수석 디자이너인 마리사는 메일을 통해 "우리 실수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한다"며 "누군가를 상처주거나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곧 해결책을 내놓으려한다는 뜻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공개한 메일에서도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무신경하게 굴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제이크루 몇 몇 고객센터 관계자가 많은 항의메일에 천편일률적인 내용을 되풀이했던 것에 비해 발전된 답변이다.

제이크루 관계자들은 그동안 국내 네티즌들의 항의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이 티셔츠는 일본이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서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니 우리의 의도를 이해해 달라", "자사 디자이너들은 티셔츠 제작을 위해 통상적인 몇 가지 지도를 확인했다"는 말만 되풀이해 공분을 샀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의 끈질긴 항의에 결국 수석 디자이너까지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마리사는 4살 때 3명의 여동생들과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


네티즌들은 "이번 일이 무척 예민한 사건이라는 것을 한국계인 마리사가 조금이나마 알아줄지도 모른다", "오히려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면 어떡하나"며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일본사랑' 티셔츠는 5일 현재 제이크루 홈페이지에서 25달러에 한정판매되고 있다.

일본지도와 한국지도가 함께 프린트된 이 티셔츠에는 동해가 위치한 자리에 '일본해(SEA OF JAPAN)'라고 명기돼있다. 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수익금 전액을 일본 적십자회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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