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상률-안원구 첫 대질조사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1.03.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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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21일 오전 10시30분 한씨와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대질조사했다.

검찰은 그림 로비와 청장 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 '도곡동 땅' 실소유주와 관련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한씨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0일, 17일 검찰에 소환돼 "전군표 전 국세청장 측에 '학동마을'을 선물했지만 인사 청탁은 없었다"며 그림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주장일 뿐"이라며 전면 반박해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한씨와 안 전 국장을 소환해 대질조사하려 했으나 '변호인 입회'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청장이 2009년 3월부터 2년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국세청 직원들을 동원해 국내 기업 10여곳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국세청 직원들과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에 대해 한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업에 30~40페이지에 달하는 연구보고서를 3~4편 제출하고 정상적으로 받은 자문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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