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NHN, 네오위즈게임즈 등 일본에 진출한 국내 게임업체들이 직원들의 철수 작업에 돌입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뒤 재택근무 등의 방식으로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챙겨왔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귀국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일본어가 가능한 사내 자원봉사단을 선발해 공항에서 일본인 직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 넥슨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을 위해 임시 업무 공간을 마련하고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넥슨은 일본내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적인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넥슨과 함께 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NHN (187,300원 ▼1,200 -0.64%) 역시 희망자에 한해 휴가를 내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NHN재팬에서 한국인 직원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출장이나 파견 형태로 현지에 나가 있는 직원들도 있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NHN재팬은 현재 사무실도 후쿠오카로 임시로 옮긴 상황이다.
일본에 게임온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도 희망자에 한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내부적인 정책을 마련했다. CJ E&M 게임사업부문(옛 CJ인터넷)의 경우 아직 직원들의 철수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상황에 따라 귀국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앞으로 귀국 행렬에 동참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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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현지 상황이 더욱 안 좋다는 판단에서 국내 게임업체들이 직원들의 귀국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일본에 진출한 국내 게임업체들이 한꺼번에 철수 작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