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亞증시 엎친데 덮친 악재..급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11.03.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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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1일 오후에 발생한 8.9 규모의 강진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지진은 일본과 한국 등 주요 아시아 증시 마감 직전인 오후 2시54분에 처음 발생해 정규 거래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됐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분노의 날' 시위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중국의 2월 무역적자, 뉴욕 증시 급락 등 악재가 엎친데 일본 쓰나미까지 덮치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낮아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7% 하락한 1만254.43으로 마감해 5주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토픽스 지수도 1.7% 떨어져 915.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인지 모르고 받았으니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외국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불법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수출기업의 타격이 특히 심했다. 혼다차가 2.7% 급락했고 어드밴티스트가 3.6%, 소니가 2.2%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시위 가능성 등이 고조되며 1.3% 하락한 1955.54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역시 1.2% 떨어진 4644.8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특히 원자재 생산업체인 BHP 빌리턴이 1%, 리오틴토가 2% 하락했다.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집계되자 중국 경기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호주 증시는 이번주에 9개월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증시도 0.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1.72% 급락했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ST) 지수도 1.34%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79%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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