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하이스캔들·번역 오류, 한심한 외교부"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1.03.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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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라인의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상하이 영사관 스캔들'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번역 오류 사건을 질타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상하이 영사관 사건과 한·EU FTA 비준동의안의 번역 오류 사건은 우리 외교부의 현실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 운영시스템이 무너져 내린 것은 아닌지 걱정 된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를 상하이판 마타하리 사건이라 해야 할지, 추잡한 성 스캔들이라고 해야 할지 공직기강 해이가 너무나도 부끄럽다"며 "철저하게 조사하고 색출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상하이 스캔들은 외교관 애국심과 정신자세가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한심한 작태"라고 질타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있다는 얘기도 떠돌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국가적 망신이 없도록 조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EU FTA 비준동의안 번역 오류와 관련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외부기관에 의뢰해 검증을 받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한미 ·FTA 비준 동의 과정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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