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5%포인트~0.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로스는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핵심 물가에 비해 전반적인 물가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그동안 전문가들의 인플레이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신흥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 비중을 줄일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그로스가 자신이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 가운데 미국 정부 및 관련 기관 채권 비중을 지난해 12월 22%에서 1월 12%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는 2년래 최저 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