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인플레 우려 불구 금리 동결(상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3.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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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CB는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1.0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3개월 연속 유지 결정이다.

최근 중동발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졌지만 경제성장세에 대한 확신도 불투명해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닉 코우니스 ABN아므로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관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최우선 과제"라며 "유가의 지속적이고도 높은 수준의 상승세는 경기회복을 해칠 수 있어 현재 초점은 물가 관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 속에서 트리셰 총재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관리에 대한 대책을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트리셰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더욱 강조하며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사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출구전략 여부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ECB가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의 1.8%에서 2%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ECB는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세계 5대 중앙은행 가운데 최초로 정책 결정을 발표한다"며 "인플레이션 및 경기둔화를 야기시키는 유가 급등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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