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증시 죽쒀도 현대차 3형제 好好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03.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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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55분시황]이 대한민국 투자자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55분시황]은 국내 언론 최초로 정해진 시각에 게재되는 증권시황 기사입니다. 매시각 정시 5분전,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기자의 명쾌한 시장분석을 만나보십시오. 날아가는 종목, 추락하는 종목,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55분 시황을 보면 투자의 길이 뚫립니다.

코스피 지수가 1920선으로 주저앉았다.

리비아 내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마저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인 게 발목을 잡았다.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보험주만 나홀로 웃고 있다.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어서다.



2일 낮 12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8포인트(0.61%) 내린 1927.52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16.92포인트 급락 출발했다가 194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동 정정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탓이다. 여기에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를 기록했단 소식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26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7일째 팔자 행렬이다. 현재까지 매도 규모는 전 거래일(2253억원) 대비 다소 둔화된 양상이다.

오전에 팔자를 이어갔던 개인은 소폭 순매수(101억원)로 돌아섰고, 기관은 1073억원 순매수로 맥 빠진 증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투신권의 '사자' 우위(348억원)가 두드러진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3% 넘게 하락세다. 중동수주 불안감과 저축은행 사태로 전 거래일에도 3.37% 하락했었다. GS건설 (15,900원 ▼280 -1.73%)이 6.34% 내렸고, 대림산업 (54,500원 ▼1,000 -1.80%)도 5.30% 하락세다. 현대건설 (35,350원 ▼350 -0.98%)도 3.76% 하락했다.


운수창고업종도 고유가 부담에 2.30% 내렸다. 대한항공 (21,900원 ▲100 +0.46%)이 1%대, 아시아나항공 (11,190원 ▲70 +0.63%)이 4%대 하락세다. 다만 보험업은 기관의 매수에 힙 입어 1.1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79,700원 ▼1,600 -1.97%)는 6000원(0.65%) 내린 91만7000을 기록 중이고,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는 각각 3.79%, 2.12% 하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벌어졌다.

다만 현대차 (237,000원 ▼5,000 -2.07%), 현대모비스 (226,000원 ▼6,000 -2.59%),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은 2월 미국 자동차판매 실적이 양호하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선방했다. LG화학 (396,500원 ▼5,500 -1.37%)은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3.76% 올랐다.

상한가 5개를 포함 262개가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 544개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0.29포인트 오른 504.7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나홀로 순매수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0.95포인트 내린 254.7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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