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정현 "박근혜 대권 행보 요구, 시기상조"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1.02.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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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40% 남았다..조기 대선 붐 경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와 관련, "대선을 1년 10개월이나 남겨두고 대선 운운하는 것은 분명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가 국정 현안에 의사를 표명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 임기 40% 남은 시점 대선 붐 경계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내 인사들까지 입만 열면 대권, 대선 운운하는 것은 금도를 망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현안 관련 의견 표명을 자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조기 대선 과열정국이 형성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의원은 "대선 조기 붐은 필연코 권력누수를 초래하고 국가 지도력을 위기 국면에 빠뜨린다"며 "국가와 국민,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역시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조용하게 있는 것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또한 국정을 최대한 돕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국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역할과 책임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정부와의 정책 조율과 국회운영에 있어 당의 존재감도 당 지도부가 스스로 확인시키고 수호해야 한다"며 "각종 선거 공천과 지원, 운동도 지도부가 주축이고 또 책임을 동시에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지율 1위니까 대선 조기과열이 되든 말든 현안에, 현장에 나서라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현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은 한나라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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