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김인혜 교수 시모 팔순연의 한 장면. 김 교수의 직속제자 및 다른 교수의 제자 10여명이 축가 합창, 오페라 공연 등에 동원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동영상 캡처)
20일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SNULIFE)에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이 자리는 성악가인 김인혜 교수 본인과 역시 성악도의 길을 걷고 있는 손녀딸(김 교수의 딸) 축가 정도면 충분한 자리"라며 "저 날 과연 제자들이 빈손으로 가서 노래만 불렀겠느냐"고 비판했다.
일부 학생은 "김 교수가 지나쳤을지는 몰라도 이게 음대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우리나라 음악계 전반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도제식 교육은 끈끈한 사제관계와 집중지도 등의 장점에도 불구, 이권이 집중된 교수에 비해 학생은 약자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대에 접수된 진정서와 제보에 따르면 학생들은 김 교수가 개인지도 과정에서 머리를 때리는 등 상습적인 폭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음악캠프 참가, 자신의 공연 입장권 구입 강요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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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교수는 "성악과의 강도 높은 도제식 교육방법을 폭행으로 오해한 데서 빚어진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대는 김 교수의 답변서와 제자들에 대한 조사자료를 검토한 후 이르면 이번주초 김 교수의 징계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