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몸값이 100억달러? 이건 아니잖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10 16:58
글자크기

WSJ, 구글· 페이스북 인수 시도 보도…가격 버블 의문 제기

구글과 페이스북이 트위터 인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몸값이 100억달러? 이건 아니잖아"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트위터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단계'의 논의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트위터 인수를 시도했다는 사실보다는 당시 평가된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80~100억달러였다는 점에 보다 주목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근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를 둘러싼 버블론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위터의 2010년 매출은 4500만달러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지난해 직원 고용과 데이터 센터 구축으로 돈을 많이 쓴 상태다. 올 매출 예상치도 1억~1억10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값이 매출의 100배에 이른다는 얘기다.

벤처 캐피탈 베시머 벤처 파트너스의 에단 커즈웨이는 “트위터의 이런 가격이 금융상의 배수를 기초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이 1억명이 넘는 트위터 이용자의 데이터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회사의 재무사항이나 M&A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답변을 거절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의 비싼 몸값이 기술 버블의 바로미터라고 평가했다.

SNS업체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스타일로 무장한 기업들의 가치가 버블처럼 치솟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12월 트위터는 벤처 캐피탈로부터 2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는데 이 벤처 캐피탈은 트위터의 시장가치를 37억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또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평가하며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시장은 페이스북이 지난해 2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