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미래에셋 랩 수수료 인하? "우린 원래 낮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1.02.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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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시장의 2인자인 미래에셋증권이 랩 수수료를 1%포인트 이상 낮춘 데 대해 업계 1위인 삼성증권의 반응은 밋밋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0일 "3%인 자문형 랩 수수료가 비싸다고 한 것은 처음부터 박현주 회장의 얘기"라며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자문형 랩 수수료가 3%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삼성증권은 다양한 수수료 체계의 자문형 랩 상품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며 "삼성증권 주식형 랩의 70%의 수수료는 2%"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 랩 상품의) 투자자가 미래에셋의 자문형 랩 수수료와 느끼는 차이는 거의 없다"며 "관건은 수수료가 아니라 어느 판매사가 차별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랩 수수료 문제를 둘러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양사의 경쟁은 이미 예고됐었다.



지난 7일 박현주 회장이 "자문형 랩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미래에셋이 수수료 인하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이튿날인 8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수수료는 시장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수수료 경쟁보다 랩 상품의 품질제고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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