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기업도 비만과의 전쟁 중

머니투데이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11.02.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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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건강칼럼]기업도 비만과의 전쟁 중


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아래 회사 차원에서 직접 건강관리를 하는 곳이 늘었다.

국내의 한 대기업은 비만인 임직원에게 주어진 날짜까지 목표를 정해 체중을 감량하라고 권고하고 있어 이제는 비만이 개인의 일이 아닌 사회적 일로 여겨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건강과 행복한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체내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라고 정의하며,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만을 진단하는 기준으로는 BMI지수를 많이 사용한다. BMI는 체중(kg)을 신장의 제곱(m²)으로 나눈 것인데, 성인의 경우 18.5kg/m² 미만은 저체중, 18.5k~24.9kg/m²는 정상, 25k~29.9kg/m²는 과체중, 30kg/m²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보고 있다.

비만은 음주, 불규칙적인 식사습관, 활동량 저하, 연령 증가에 따른 기초 대사량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긴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약물에 의해서도 유발되고 내분비계통의 질환으로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만의 원인은 체내에 들어오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서 생기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계절에 비해 활동량이 적은 겨울은 비만환자가 늘어나는 계절이다.

살이 찌기 쉬운 옆구리나 등쪽의 살은 운동부족과 나이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직장인이라면 잦은 회식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생활습관이 복부나 허리의 살을 찌운다. 그 중에서도 러브핸들이라 불리는 뱃살과 허리살은 복직근이 약해지고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합작품인 경우가 많다.

비만은 나쁜 생활습관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운동과 함께 식사량과 칼로리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성공적인 체중유지를 위해서는 열량의 제한과 더불어 미네랄과 비타민의 보충이 필요하며 기초대사량을 함께 높여야 한다.


더불어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하면서 생활 속에서 근육을 충분히 사용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면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운동의 생활화가 필요한데 굳이 시간을 쪼개어 운동하지 않아도 평상시 활동량을 늘려 체내의 열 발생을 높이면 충분히 비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한다든지, 가까운 마트 보다는 조금 먼 시장을 이용하고, 한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걸어 다니는 니트 다이어트(NEAT-Non 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는 체내의 열 발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식습관에 있어서도 칼로리를 꼼꼼히 계산해 저열량 식단을 짜되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의 경우 단백질군 식품과 채소의 섭취량이 부족한 편이므로 이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득이 단기간 내에 다이어트효과가 필요하거나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비만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지방세포를 얼려 자가세포사멸이라는 사멸작용에 의해 지방세포를 없애는 비만 치료를 받거나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지방세포수를 줄여주는 시술을 받는다면 건강하게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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