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미호는 지난해 10월 9일 새벽 케냐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중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하지만 김 씨가 해적들과 석방 협상이 시도했지만 석방금 등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가시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으로 해적들이 금미호 선원들에게 보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목소리가 제기됐다. 우리 정부가 해적과는 타협하지 않고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을 천명하면서 더 이상 몸값을 요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금미호 선원들과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생포한 해적들을 금미호 선원들과 맞교환하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석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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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이마저도 대부분 해적들은 같은 파벌이 아니면 맞교환에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여기에 삼호주얼리호 구출 이후 해적들이 연락을 끊으면서 선원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 들어갔다.
금미호 인질 석방 협상이 점점 장기화되자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은 물론 일부 선원들의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경제적 여유가 없던 해적들이 계속 인질들을 붙잡고 있는 것도 경제적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을 계기로 더 이상의 석방 협상이 어려워졌다. 결국 해적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인질 석방 밖에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을 계기로 한국 선박은 돈이 된다는 선례가 바뀌었다"며 "해적들이 여러 여건상 석방금을 받아내기 어려워지자 선원들을 석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