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회장이 대한통운 인수의지를 거듭 표명하는 이유는 물류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의 시너지효과 보다는 택배사업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거대한 유통망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물량을 대한통운 등 다른 택배회사에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대한통운 인수전 흥행을 위해 물류와 택배부문을 별도로 떼내 매각할 것이란 설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매각방식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2조1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택배사업의 매출이 약 5000억원으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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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은 또 인도네시아 유통업체인 마타하리 인수 진행을 묻는 질문에 "(매각측의) 부르는 가격이 비싸서..."라고 답했다. "본 입찰을 포기하는 것이냐"고 되묻자, 신 부회장은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사 업종의 계열사간 합병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부회장은 이날 100만 상자 돌파 기념 축하사에서 "산토리, 삿포로맥주의 국내 진출로 수입맥주시장이 가열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목표 1200만 케이스 판매가 쉽진 않겠지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꼭 목표를 달성해 수입맥주시장에서 1위를 지켜나가자"고 임직원을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