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세계최대 합성고무社 '굳혔다'

머니투데이 여수=임동욱 기자 2011.02.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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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3번째 합성고무 공장 준공...연간 4000억 추가매출 기대

금호석유화학, 세계최대 합성고무社 '굳혔다'


금호석유 (143,900원 ▲100 +0.07%)화학이 여수고무 제2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대 합성고무 공급업체 지위를 굳혔다.

금호석유화학은 9일 오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수고무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0년대 울산고무공장과 여수고무 제1공장 완공 이후 31년 만에 건설한 3번째 합성고무 공장이다.



지난 2008년 착공 후 3년간 1717억원이 투입된 제2공장은 타이어, 신발 등에 사용되는 부타디엔 합성고무 제품(HBR)을 연간 12만톤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은 연간 총 82만3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여수고무 제2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도약하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합성고무 글로벌 리더로서 합성고무 공급량을 확대해 수급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이 세계 최고의 인당 생산성 및 품질 우위를 증명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2공장 건설 시 반응기의 크기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3개 라인에서 12만톤을 생산하는 제1공장 대비 50%, 지난 1980년 도입 당시와 비교할 때 140%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2공장 가동을 통해 HBR 단일 제품만으로 연간 4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려 세계 1위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빠듯한 수급도 긍정적이다. 장갑종 여수고무공장장은 "현재 천연고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대체재인 합성고무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가동률이 더욱 올라가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증설에 사용되지 않은 나머지 부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타이어라벨링 제도에 맞춰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 생산을 위한 전략 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화학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세계 1위 제품 20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비전2020'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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