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9일 오전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수고무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0년대 울산고무공장과 여수고무 제1공장 완공 이후 31년 만에 건설한 3번째 합성고무 공장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여수고무 제2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도약하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합성고무 글로벌 리더로서 합성고무 공급량을 확대해 수급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2공장 가동을 통해 HBR 단일 제품만으로 연간 4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려 세계 1위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빠듯한 수급도 긍정적이다. 장갑종 여수고무공장장은 "현재 천연고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대체재인 합성고무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가동률이 더욱 올라가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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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증설에 사용되지 않은 나머지 부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타이어라벨링 제도에 맞춰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 생산을 위한 전략 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화학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세계 1위 제품 20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비전2020'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