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장관들 "유럽 위기, 최악은 지났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1.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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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아직 남았지만 공동 통화 유지될 것

유럽 중요 국가 장관들이 유럽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넘겼다는 의견을 스위스 다보스에서 30일 폐막한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 내놨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29일 열린 포럼에 패널로 참여해 "유로화가 안정적일 것"이라 주장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존 단일 재정정책의 부재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히나 유로존은 지난해 겪었던 변동성과 전염현상을 교훈 삼아 유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 장관도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이 패널로 참석한 이날 경제전망 좌담에서 "유로존이 코너를 돌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은행권의 경우 위기의 국면이 지난해 '극심한' 상황에서 현재 '만성적인'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유로존 시장의 변동성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겠지만 유로존 분리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다보스 포럼을 통해 유로화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유로화가 이번 달 들어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반등한 데는 유럽 정부들이 역내 부채 국가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신뢰가 쌓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한편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 장관은 지난해 4분기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외로 0.5% 하락세를 기록한 데 대해 "나쁜 계절요인을 고려한다 해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영국 정부의 긴축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영국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부채 감축이 핵심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오스본 장관은 "영국 정부는 성장을 가로막는 공급 측면의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도록 영국 기업들을 확신시키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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