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유럽 재정위기 안전망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1.01.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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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치 기대감에 유로 강세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국가채무위기에 처한 회원국을 돕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현재 7500억유로 규모인 유로존 재정안정기금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대출 과정에서 유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금 증액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27개국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기금 증액과 관련된 최종 결정이 발표된다.



앞서 유럽의 주요국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 전날 독일, 프랑스 등 국가 신용등급이 AAA인 국가들은 한 자리에 모여 EFSF 증액 문제를 논의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이후 구제기금을 증액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구제금융의 필요성과 이로 인한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포르투갈 등이 국채발행에 성공했음을 언급하며 기금 증액이 시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얀 키스 데야거 네덜란드 재무장관도 "만약 필요하다면 즉시 규모를 확대해야겠지만 지금은 단지 검토해볼 단계"라고 말했다.

주요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유로는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신호와 최근 유럽 국채 발행 성공에 따라 유럽 국가채무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후 9시2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대비 0.81% 상승한 1.3402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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