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최고의 채권 딜' 메이커

더벨 조화진 기자 2011.0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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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호남석유화학 원화·외표채 발행 주관 맡아

더벨|이 기사는 01월26일(10:4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호남석유화학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가 2010년 더벨 리그테이블 어워즈에서 최고의 채권 딜(Best Straight Bond Deal)로 선정됐다. 대표주관을 맡은 KB투자증권은 기업에게는 신속함과 저금리를,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호남석유화학은 2010년 10월 한 달에 두 차례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 번은 원화로3000억원, 또 한 번은 달러화표시로 3억5000만달러로 모두 말레이시아 석유화학기업 타이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총 1조500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 중 절반이 회사채로 조달되면서 호남석유화학은 무난하게 타이탄 인수를 끝낼 수 있었다. 7000억원이라는 거금을 조달하면서도 오히려 금리는 예전보다 낮췄다. 5년 만기로 발행해 장기물에 목마른 보험사의 수요를 이끌어 내는 등 투자자 확보 전략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KB투자증권은 호남석유화학의 원화채와 외표채 모두 대표주관을 맡았다. 투자자들과의 돈독한 관계와 대형 증권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관사를 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석유화학은 인수자금을 2010년 11월까지 지불하기로 되어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정해져 있어 자금 조달을 신속하게 하면서도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싶었다.

호남석유화학은 KB투자증권이 신속하게 자금조달을 마무리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었던 것도 주관사의 능력 덕으로 돌렸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2년부터 회사채를 발행했다. KB투자증권은 인수단에도 끼지 못하다가 2007년부터 인수사에 이름을 올렸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해 롯데그룹에서 발행한 채권 중 9000억원 이상 대표주관을 맡았고, 5000억원을 인수했다. 주로 신한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주도하던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에 KB투자증권이 나선 것이다. DCM 관계자들은 차별화 된 영업전략과 조직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KB투자증권 DCM부 이사는 "KB투자증권은 지점이 없고 전문화된 담당 RM이 회사채 인수와 영업을 함께 하고 있다"며"기업과 투자가들과 꾸준히 깊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KB투자증권의 경쟁력이다"고 비결을 밝혔다.

호남석유화학 채권발행은 하나대투증권의 OCI 회사채, 한국투자증권의 GS칼텍스 회사채 등과 베스트 딜 후보로 경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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