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수능 연1회 유지…탐구선택 '2과목'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1.0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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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 발표


-국어·영어·수학 A·B형 수준별 출제…'교과 중심'
-국어 듣기는 지필로 대체…국어·영어 문항수 5~10개 축소 검토
-탐구 선택과목수 3과목→2과목 축소…수능 연2회 실시는 유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영어·수학 문제가 A·B형으로 난이도를 달리 해 출제된다. 탐구영역의 경우 최대 선택과목 수가 현행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검토됐던 수능 연 2회 실시 방안의 경우 수험생의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무기 연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방안에 따르면 올해 고1 신입생들이 응시하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은 국어·영어·수학 수준별 문제가 출제된다. 현재는 수리영역만 가형, 나형으로 출제되고 있지만 2014학년도부터는 국·영·수 모두 A·B형으로 나눠 출제된다. A형은 출제범위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쉬어지는 반면 B형은 현행 수능의 난이도가 유지된다.

다만 교과부는 수험생의 추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B형의 경우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하도록 제한했다. 가령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문계 수준의 국어와 자연계 수준의 수학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서다.

문항 출제는 기존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모두 교과 중심으로 출제된다. 수능 과목명칭도 언어는 국어로, 수리는 수학으로, 외국어는 영어로 각각 바뀐다.


국어의 경우 듣기평가(5문항)를 지필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현재 국어·영어의 문항 수(각 50개)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고려, 문항수를 5~10개 정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회·과학 탐구 과목의 경우 최대 선택과목 수를 현행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는 10과목 중 2과목을, 과학탐구는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별도의 평가방법을 준비하기로 했다.

대입선진화연구회가 제안한 수능 연2회 실시(11월에 15일 간격으로 2회 시행) 방안은 무기한 연기됐다. 복수시행을 실시할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2회 모두 응시하는 현실에서 수험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를 수용했다.

교과부는 개편방안에 담긴 과목별 문항수, 응시시간, 배점, 문항형태 등에 대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또 2014학년도 수능에 대비한 EBS 교재와 강의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번 개편안은 입학사정관제 확산, 수시모집 확대 등 대입에서 수능의 비중이 약화되고 있는 방향에 맞춰 수험생의 수능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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