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수능 11월에 두 번 치른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8.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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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대입선진화연구회 연구결과 발표

-수능 11월 15일 간격으로 복수 시행
-언어·외국어도 A·B형 수준별 출제
-탐구영역 시험과목 수 대폭 줄여

201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에 15일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될 전망이다.

또 수리 영역뿐만 아니라 언어, 외국어 영역도 A형, B형으로 나눠 수준별로 출제되고 탐구 영역은 과목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총괄위원장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오는 2014학년도부터 수능이 연 2회 실시된다. 11월에 15일 간격으로 2회 시행돼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은 좋은 과목의 성적을 대학에 제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질병이나 사고, 시험당일 실수 등으로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일이 개선될 수 있다"며 "1994학년도에 난이도 문제로 복수 시행이 폐지된 적이 있지만 현행 수능 시험은 표준점수 체제이므로 원점수 체제였던 당시와 같은 심각한 난이도 차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언어, 외국어 영역도 수리 영역처럼 A형, B형으로 나눠 수준별 분리 출제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 중심으로 출제하되 B형은 현행 수능의 난이도 수준을 유지하고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좀 더 쉽게 출제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는 안이다.

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간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사회탐구는 기존 11개 과목에서 6개 과목으로, 과학탐구는 8개 과목에서 4개 과목으로 각각 통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험생은 통합된 시험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직업탐구 영역은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 선택과목으로 재편하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수능에서 아예 분리하거나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문제 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32일간 합숙 출제하는 방식이 한계가 있다고 보고 문제은행, 출제 보안구역 내 수시 출제 등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제시했다.

백순근 수능체제개편 분과위원장(서울대 교수)은 "개편 목표를 '공교육 중심, 수험생 부담 완화'로 잡았다"며 "이를 통해 사교육비 감소와 고교 교육 정상화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점검하고, 8월말까지 교육과학기술부로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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