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앞으로···설 앞두고 장관들 서민물가 점검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1.01.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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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 이어 윤증현 장관 등 재래시장 방문

설을 앞두고 장관들이 일제히 현장으로 나갔다. 구제역, 한파로 뒤숭숭한 민심을 확인하고 설 물가도 점검하기 위해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을 찾았다.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직접 설 제수용품 장을 보면서 가정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를 느껴 보는 자리였다. 물가정책을 담당하는 경제정책국장, 물가정책과장도 대동했다.

윤 장관은 상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한파와 폭설로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설 이전에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수급 안정 대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계획도 소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을 방문, 서민물가점검 등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을 방문, 서민물가점검 등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나갔다. 정 차관은 전국 유통물량의 3분의 1을 맡고 있는 가락동 시장의 상인들을 격려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정부는 구제역, 한파, 국제 곡물가 상승 등 잇따른 악재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리자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이번 주를 현장 점검 주간으로 정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현장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반영한 대책이 나오도록 해 달라"며 "다음 회의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해 현장과 밀착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장 점검 결과 돼지고기와 배추 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농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6월 말까지 육가공원료육 5만 톤과 냉동삼겹살 1만 톤에 긴급할당관세를 적용,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해 봄배추 재배를 계획 대비 20% 확대하고 2월 중으로 중국산 배추 2000톤을 수입해 중소 김치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곽범국 식품유통정책관은 "이번 주 농식품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일제히 현장점검에 나갈 계획"이라며 "물가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노력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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