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경찰 조사에도 아랑곳… 팬카페선 "스밍 인증" 묻지마 응원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5.22 10:18
글자크기
22일 김호중 온라인 팬카페 '트바로티'에는 이른 새벽부터 팬들의 스트리밍(스밍) 인증 글이 쇄도하고 있다./사진=김호중 팬카페 '트바로티' 캡처22일 김호중 온라인 팬카페 '트바로티'에는 이른 새벽부터 팬들의 스트리밍(스밍) 인증 글이 쇄도하고 있다./사진=김호중 팬카페 '트바로티' 캡처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튿날에도 그의 팬들은 팬심 인증에 나서고 있다.

22일 김호중 온라인 팬카페 '트바로티'에는 이른 새벽부터 팬들의 스트리밍(스밍) 인증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현재까지 팬들은 정시에 맞춰 'O시 스밍 인증'이란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호중 가수님 응원합니다' '진정한 아리스(김호중 공식 팬클럽)만이' '잠이 오지 않는 오늘' 등 다양한 제목으로 김씨를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밍 인증이란, 팬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를 음원 차트에서 1위로 만들기 위해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을 돌려 이를 팬카페에 인증하는 걸 말한다. 김씨 팬카페에는 스트리밍 인증을 하는 법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음원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모습을 담아야 한다고 한다. 휴대전화나 PC에 다운받은 음원을 재생하는 것은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후 귀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후 귀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날 김씨는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향했다고 알려졌다.

조사는 2시간 동안 진행돼 오후 4시쯤 끝났지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다" "취재진이 철수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는 이유로 6시간40분가량 귀가를 거부하며 경찰서 내에서 머물렀다. 그러다 오후 10시40분쯤 청사 앞에 나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귀가가 늦어진 이유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 경기 한 호텔에 머물다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에 응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매니저를 대신 출석하게 시켜 거짓으로 자수하게 하거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사건을 덮으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음주운전을 줄곧 부인하다 지난 19일이 돼서야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