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혼다·닛산, 日'빅3' 손잡고 수소전지차 보급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11.01.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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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3대 자동차회사가 2015년까지 일본에 100여개의 수소연료 충전소를 설립하는 등 차세대 그린카인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14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빅3'는 일본 10여개 천연가스 정제업체와 유통업체 등의 협조를 받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 수소전지 충전소를 세운다. 수소연료는 대개 액화 천연가스에서 분리해 얻어낸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차는 닛산의 리프(Leaf)나 GM의 시보레 같은 충전 방식 전기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충전 방식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배기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지만 충전 방식의 자동차보다 더 오래, 더 힘 있게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는 생산할 때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수소연료 충전소도 세우기가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크다.

혼다는 2008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FCX 클래리티를 출시하며 가장 먼저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였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혼다는 클래리티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하이브리드차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한편 충전으로만 달릴 수 있는 자동차 개발을 계획했다.

미국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고전한 또 다른 이유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1억달러의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수소 고속도로'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50개의 수소연료 충전소가 세워져야 했지만 실제로는 30개만 세워졌다.


일본 3대 자동차회사와 에너지 단체들은 수소연료 충전소를 세우는데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수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수소연료 인프라 건설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5년간 20억유로를 투자해 1000개의 수소연료 충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처음 5개는 를린 같은 대도시에 올해 내에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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