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전 구간(서울역-인천공항) 개통한 인천공항철도 서울역 역사 전경.ⓒ이명근 기자
공항철도 서울역에서는 수하물을 미리 공항으로 보낼 수 있는 터미널(지하 2층)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이 마련돼 있다. 인천공항에 가기 전에 수하물 처리부터 출국 심사까지 논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터미널에는 16개 수하물 카운터와 출입국관리사무소(7개 부스), 환전소(우리은행) 등이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명근 기자
카운터 운영시간은 오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모닝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국 당일 수하물을 아무 때나 맡길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짐을 먼저 부친 뒤 관광을 하다 이륙 시간에 맞춰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인천공항철도 서울역 터미널 수하물 카운터에서 한 승객이 짐을 부치고 있다.ⓒ이명근 기자
이날 대전에서 KTX를 타고 올라와 서울역 공항철도를 이용한 윤진호 씨(43)는 "평소 중국 출장이 많아 서울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는데 공항철도가 개통되니 요금과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공항까지 무거운 가방을 끌고 가느라 피곤했는데 서울역에서 짐 수속은 물론 출국 심사까지 마치니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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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철도 일반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이명근 기자
직통을 타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3분, 일반열차는 53분이 걸린다. 요금은 직통열차 1만3300원, 일반열차 3700원이다. 공항철도 운행횟수는 하루 422회. 1단계 구간이 하루 214회 운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배차 간격은 일반열차 6분, 직통열차 40분이다. 영종도 안 3개역을 제외한 7개역에서 총 10개 다른 노선(서울지하철 1·2·4·5·6·9호선, 인천지하철 1·2호선, KTX, 경의선)로 환승할 수 있다.
인천공항역에서 만난 태국인 관광객 미키 씨(28)는 "한국이 너무 좋아 1년에 2∼3차례씩 서울을 찾는다"며 "리무진 버스도 좋지만 공항철도는 운항시간이 짧고 정확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서울역에서 수하물을 부치고 싶었는데 타이항공은 서비스를 하지 않아 인천공항까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했다"며 "외항기 고객들을 위해 수하물 카운터 서비스를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철도 직통열차 여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철도 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우희문 코레일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장은 "공항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올리브영, 에뛰드, 페이스샵 등 화장품 매장을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이 들어섰다"며 "올 하반기 영화관, 아이스링크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면 고객들이 더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철도 승객들이 전동카트에 짐을 싣고 공항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직통열차는 현재 KTX와 같은 전 좌석 지정제와 무료 인터넷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반열차와 운행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이용 승객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국적항공사 승객이나 단체여행객 등에 대한 출국 서비스도 시작해야 한다.
코레일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공항철도 전 구간 개통 이후 1일 평균 이용객은 7만여명이다.
김순근 공항철도 홍보부장은 "철도 운행 전 과정이 안정되는 2~3개월 뒤에는 하루 평균 승객이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말 공덕역이 추가 개통되고 다양한 여행상품이 출시되면 하루 15만명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