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中 긴축에 사흘째 하락…금융株 '훨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1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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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물 부담…보험·은행 '강세'-자동차株 '급락'…거래 '뚝'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에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최근 코스피가 단기에 많이 오른 데다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41포인트 내린 2022.19를 기록했다.



개장 초 등락을 오가다 203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펀드환매 압박에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물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기관은 1417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중 투신권에서만 1729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개인도 399억원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1609억원 사들이며 나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31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41%), 은행(+1.48%) 등 금융주의 상승폭이 컸다. 중국 등 신흥국 긴축 기조 분위기에 국내 금리 동반 인상 기대감과 원화 절상 압력이 커지면서 은행과 보험주가 부각됐다.


삼성생명 (88,300원 ▲4,500 +5.37%)이 3.33% 올라 10만원대를 회복했고 대한생명도 4.93% 급등했다. KB금융(+1.71%), 신한지주(+0.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부진했다. 삼성전자 (81,100원 ▲3,500 +4.51%)는 0.32%내리며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 3인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 들어 상승폭이 큰 데다 지난주 후반 중국 베이징의 신차 등록대수 제한 조치가 발표되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현대차 (241,000원 0.00%), 기아차 모두 3%대 하락했고 현대모비스 (228,500원 ▲2,500 +1.11%)도 2.08% 내리며 사흘째 뒷걸음했다.

30일 폐장을 앞두고 거래도 부진했다. 거래량은 2억6927만주로 전거래일 보다 4688만주 줄었다. 지난달 18일(2억6865만주) 이후 가장 적다.

거래대금도 5조742억원으로 전주말 보다 3560억원 줄어 지난 1일(4조9811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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