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29,500원 ▼1,300 -0.99%)은 24일 끝난 현대상선 (17,300원 ▲1,030 +6.33%)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현대상선 지분 25.47%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현대상선의 지분구조는 현대엘리베이 (40,450원 ▼50 -0.12%)터 등 계열사와 현대그룹 우호지분이 42.57%이고 현대중공업, KCC (285,000원 ▼3,500 -1.21%) 등 범 현대가 지분이 33.78%, 현대건설 8.3% 등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현대차 (237,000원 ▼5,000 -2.07%)그룹에 인수될 경우 범 현대가의 지분이 42.08%까지 높아져 추가 지분 매입에 따라 현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번 유상증자는 총액인수조건이어서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과 인수단인 동부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인수키로 한 만큼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한편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현대차를 포함한 범 현대가가 현 회장측에 그룹경영권을 보장하는 대가로 현대건설은 현대차가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자는 화해의 제스처라는 시각도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재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하면서 현대상선 지분 매각을 들고 나온 점을 보면 범 현대가도 같은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겠냐"면서도 "현 회장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