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 영정 등장 "좋은 치킨이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2.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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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치킨' 영정 등장 "좋은 치킨이었습니다"?


'통큰치킨' 영정을 들고 롯데마트를 찾은 남성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통큰치킨' 판매 마지막 날인 15일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 트위터에 "지금 이거 들고 롯데마트. 인증샷"이라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한 남성이 검은 리본을 단 영정을 들고 있는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영정의 주인공이 '통큰치킨'이다.

사진 아래에는 '그는 좋은 치킨이었습니다'라는 글귀도 적혀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치킨갤러리에서 '은등'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4일 직접 영정을 만들어 롯데마트 대구 율하점에서 '통큰치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려고 했다고 한다.

"영정을 들고나가니 사진 찍는 사람도 있었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통큰치킨'을 먹어봤는데 판매중단이 되는게 아쉬워 영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롯데마트는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지난 9일 출시된 '통큰치킨'은 한 마리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영세치킨업자들로부터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항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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