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를 갖고 있는 김군에게 올해 가을은 특별했다. 며칠간의 음악 캠프를 통해 맘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 함께 연습할 수 있었고 음악회에서 솔로로 서는 기회도 가졌기 때문이다. 내년 음악캠프를 해가 바뀌기 전부터 기다리는 김군은 음악캠프에서 만난 여동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로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들떠 있다.
음악 교육을 맡는 이 외에 각각의 참가자들을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도와줄 도우미들이 필요해 인력과 시간도 자연스레 두배가 든다. 음악회 이름으로 명명된 '뽀꼬 아 뽀꼬(Poco a Poco)'는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음악용어지만 음악회의 성격과도 맞아떨어진다.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청소년들의 끈기와 노력을 뜻한다는게 주최쪽의 설명이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12월3일 장애우 등 특수교육기관인 서울정애학교(서울 강남구)에서 ‘해피스쿨 (Happy School)’행사를 갖기도 했다. △장애학생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사고 예방 물품 및 교육기자재를 지원함으로써 장애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직업재활교육을 위한 친환경 다목적학습실을 마련해 방과후 교실, 문화활동, 직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위한 학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1차적 장애를 가진 이들이 교통사고나 안전사고 등 2차 장애를 당하는 일을 막고 직업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이다. 해피스쿨 캠페인은 삼성화재 RC(보험설계사)들이 자동차보험 체결 1건당 500원씩을 기금으로 적립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다양한 활동은 이외에도 많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매년 5명분의 각막을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1위의 재보험사로 글로벌 순위에서도 10위권을 다투는 코리안리 (7,980원 ▲50 +0.63%)는 이식 수술에 필수적인 각막 확보에서도 해외로까지 시선을 넓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 국내에는 각막이식 수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이 약 2만명에 이르지만 최근 5년간 각막 이식 건수는 3600건에 불과해 절반 가량은 외국의 안구은행 등에서 조달하는 실정도 감안됐다.
이처럼 손해보험사들은 상호 부조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업의 특성에 맞게 장애를 보듬고 설계사들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