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감세연장안 상정…통과 무난할 듯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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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표결…오바마 "하원도 신속 처리해야"(상보)

미 상원이 부시 전 정부 시절의 감세안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의 감세 연장 법안을 13일(현지시간) 상정했다. 상원은 이르면 14일 법안을 최종 표결할 예정이며 현재 통과가 무난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찬성 83대 반대 15표로 감세연장안 상정을 의결했다. 법안 상정에 60표가 필요한 만큼 법안 상정에 초당적 지지가 있었던 셈이다. 통신은 경제 관련 의견충돌이 잦은 로버트 메네데즈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의원(켄터키)도 이번만큼은 법안 상정에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주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 계층에 대한 감세조치를 2012년까지 2년 연장하고 실업급여(수당) 지급기한을 2011년까지 13개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감세연장안에 합의했다. 또 기업 관련 2009년 만료된 일부 감세안도 부활한다. 이에 따른 총 감세규모는 8580억불로 추산된다.

이전부터 감세 연장을 주장해왔던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대체로 이에 호의적이어서 법안의 상원 통과는 낙관적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주당 하원의원들 가운데 반대 움직임이 있어 감세연장안의 하원 처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시각 의회에서 연설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 법안 상정 소식에 환영을 뜻을 나타내고 "이 법안이 경제에 여러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도 신속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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