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희태는 '병인오적' 이재오는 '이토 히로부미'"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12.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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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2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 등 여권 주요 인사를 '을사오적'을 본떠 '병인오적(丙寅五賊)'으로 규정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 예산안 날치기 처리 때 국회에 '을사오적'에 필적할 만한 '병인오적'이 등장했다"며 "계엄 국회와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단독 날치기한 것은 구한말의 을사늑약(乙巳勒約)과 그 내용과 형식이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인오적은 직권상정을 강행한 박희태 의장, 현장에서 사회를 본 정의화 국회부의장, 약속을 뒤집은 김무성 원내대표와 안상수 대표, 그리고 민생복지예산을 철저히 외면한 이주영 예결위원장"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이어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토 히로부미처럼, 조선을 팔아넘긴 을사오적처럼 한나라당과 함께 통법부와 거수기 역할을 자행했다"며 "의회 민주주의의 종언을 선언하는데 앞장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또 "한 술 더 떠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번 날치기를 정의로 규정하는 참으로 어이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재오 장관과 안상수 대표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날치기 사태 이후에 국민들에게 반성의 빛도 없이 개헌론이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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