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는 '2011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느린 회복세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지속적 성장이라는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다소 높아지는 상저하고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조치로 낙관적 전망이 나타나면서 민간고용이 증가하고 소비심리 등 경기선행지수가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며 "더블딥 가능성은 크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KIEP는 "유로지역은 재정위기 불안과 재정긴축으로 1.6% 성장, 일본은 수출 증가세 둔화와 디플레이션 부담으로 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일랜드 사태를 비롯한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 전체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국내투자 및 내수증대에 따른 성장요인과 통화긴축, 위안화절상,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증가 둔화의 불안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며 "수출은 불안하지만 내수소비 및 투자는 견조해 경착륙 가능성은 낮으며 올해 10%에 이어 내년에 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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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는 유가는 내년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해외자금의 꾸준한 유입, 국제적 통화절상압력 등으로 하락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을 980원으로, 크레디스위스그룹 1026원, HSBC 1080원, 웰스파고 1025원, BNP파리바 1040원, 모간스탠리 1025원, 스탠다드차타드 1025원 등으로 제시했다.
KIEP는 "내년에는 해외자금 유출입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하며 중국 수출증가세 둔화 및 수입구조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장기간 경제침체가 예상되면서 주요국의 국내산업 육성 성격의 보호무역조치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는 물론 브릭스(BRICs), 아세안(ASEAN), 중앙아시아, 남미 등 신흥경제권으로의 수출 다변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