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전문대학포럼에서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장대영씨.ⓒ부산경상대학
1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문대학 교육포럼'에서 '자랑스러운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한 장대영(21·부산경상대학 광고디자인학과 2)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G20서울정상회의 공식상징물인 '청사초롱'
장씨는 인문계 고교를 졸업했지만 4년제로 진학하지 않고 전문대학을 선택했다. 4년제와는 차별화되는 전문대만의 경쟁력을 눈여겨 본 것이다. 그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4년제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며 "4년제를 다니기보다 전문대에서 빨리 이론과 실무를 배워서 사회경험을 쌓아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부모님도 장씨의 이런 생각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전문대 진학을 적극 권했다고 한다. 장씨는 "어머니는 원래부터 취업을 잘 하려면 전문대로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하고 계셔서 전문대 진학을 적극 지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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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씨는 내년 2월 졸업예정이지만 현재 부산의 한 옥외광고 디자인 회사에 취직이 된 상태다. 청사초롱 디자인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것이 취업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 셈이다.
장씨는 "청사초롱 디자인으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후 교수님께서 한 회사에 면접을 보라며 추천을 해주셨다"며 "사장님이 원래 경력 직원들만 뽑는 데 신입사원을 선발한 건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2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장씨는 "집은 창원이지만 직장은 부산이어서 상금은 모두 자취집 구하는데 쓸 생각"이라며 "부모님께는 청사초롱 공모전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모두 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나를 위해 쓸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영씨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대학 간판이 사회생활 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열심히 자기개발을 해서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키운 다음 스스로가 전문대학 출신임을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자신만의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