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빅뱅' 전문대가 이끈다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11.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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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사업자 탄생 이후 본격화될 '미디어 빅뱅'시대를 방송·영상 관련 특성화 전문대학들이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대학은 첨단 방송 장비와 실습 기자재를 갖추고 맞춤형 전문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23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이하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동아방송예술대학(총장 이세진)은 지난해 11월 교내 종합촬영소(연면적 7658㎡)내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스튜디오(1824㎡)를 준공했다.



이 학교는 각종 재해 및 폭파 장면 촬영을 위한 시설을 비롯해 에이치디 티브이(HDTV)스튜디오, 4개의 소형 티브이(TV)스튜디오, 5톤급의 HDTV중계차 등을 갖췄다. 동아방송예술대학 관계자는 "매년 개최되는 '안성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의 경우 가수만 외부에서 초청하고 모두 학교 자체 인력과 기구로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영상대학(총장 김수량)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주영상기업'은 영상 콘텐츠 제작경험이 풍부한 교수 및 직원 23명과 학생 1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2008년에는 KBS 측과 일부 프로그램 외주제작 계약을 체결, 주 1회 방송을 책임지며 연 3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예술대학(총장 유덕형)은 2007년 완공된 대규모 예술 공학센터를 지난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 센터에는 3개의 중형 영상 촬영 스튜디오와 1개의 소형 스튜디오, 종합 편집실, 크로마키 및 모션 캡쳐 스튜디오, SFX영상편집 강의실 등이 마련됐다. 촬영 후 녹음과 편집을 할 수 있는 파이널 믹싱 룸도 갖췄다.

용인송담대학(총장 최성식)은 교수 5명과 실무 강사 25명이 만들어내는 '스파르타식' 맞춤 강의가 장점이다. 오명환 방송영상학부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강사들로부터 살아있는 교과목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졸업반은 7명에서 10명 정도고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근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장은 "학문과 이론으로 무장한 4년제 대학과 달리 현장형 전문 인력을 키워낸다는 것이 전문대만의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창의력 넘치는 맞춤 방송·영상 전문 인력을 계속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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