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쿠폰업체 '그루폰' 인수 임박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2.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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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60억달러 제시...사상 최대 규모

구글이 추진 중인 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자신들의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달러를 들여 그루폰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그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그루폰을 인수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초기 인수가는 25억달러로 제시됐지만 그루폰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현재 인수가는 60억달러까지 제시됐다.



과거 구글의 가장 큰 인수합병 사례는 3년 전 더블클릭을 31억달러에 사들인 것이었다. 이번 인수가는 더블클릭의 두 배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그루폰 인수에 성공할 경우 910억달러 규모의 지역 기반 광고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정보산업 리서치 기관 아웃셀의 네드 애널리스트는 "자동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검색 엔진 구글이 '사람 중심적인' 쿠폰 사업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묘한 결합"이라고 말했다.

그루폰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쿠폰업체로 기업가치가 30억달러에 이른다. 그루폰은 '그룹'과 '쿠폰'의 합성어로 등록된 회원을 상대로 제품, 서비스 등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그루폰은 미국 76개 도시와 해외 21개국에 진출했으며, 홈페이지 회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날 구글의 주가는 4.5% 밀렸다. 그루폰 인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지출이 과도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유럽연합(EU)이 구글을 상대로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구글에 앞서 야후도 그루폰에 20억~30억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했지만 금액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그루폰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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