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건축기술의 장" 국내 최고층 '롯데수퍼타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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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E/V 17기 가동, 25층 마다 피난 안전층 설치, 555m 높이

↑서울 잠실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롯데물산 제공↑서울 잠실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롯데물산 제공


최초 허가후 12년 만에 건축허가가 확정된 국내 최고층(123층) 서울 잠실 '롯데수퍼타워'에는 수많은 첨단 건축기술이 적용된다.

롯데수퍼타워 건립사업을 추진중인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난·방재쪽으론 세계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많은 대책을 수립했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하다고 알려진 미국과 국내 소방법 가운데 엄격한 기준 위주로 설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국내 소방법상 초고층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비상시 이용하는 무선통신 보조설비가 화재 등 재난 발생시 20분간 작동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롯데수퍼타워는 작동시간을 1시간으로 강화시켰다. 비상계단은 4개로 했다.

2만명에 달하는 상주인구는 90분 내 대피가 가능하도록 안전피난 시스템을 도입했다. 25층마다 1개층씩 총 5개의 피난 안전층을 설치하며 건물 전체 피난 사고를 대비해 피난엘리베이터도 총 17대를 설치키로 했다. 최대풍속 초속 70m, 진도 7의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했다.



이 대표는 탄천변 우회도로 확장과 잠실대교 남단 연결도로 개설 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지상 도로용량을 늘리고 지하에 대규모 버스환승센터를 마련해 지하철로 곧바로 연결하는 등 건물 건립에 따른 교통 유입량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3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에 대해선 "총 공사기간인 5년 가운데 2년 정도에 해당하는 사업비는 이미 마련했다"며 나머지는 추가적인 조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자비 회수와 관련해서는 "초고층건물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썩 좋지 않지만 그룹내 리테일사업 파트가 많고 저층부에 상업시설을 활용할 방침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수퍼타워'는 123층 높이의 본동과 10층 안팎의 7개동으로 지어지며 최고 높이는 555m에 이른다. 내부에는 세계 최고 높이 전망대인 부르즈 칼리파(452m) 보다 43m 더 높은 전망대(495m)를 비롯해 6성급 호텔과 명품관, 아트갤러리 등을 갖춘다. 완공은 2015년 예정이다.

롯데물산은 기존 롯데월드 단지와 함께 하루 27만 명, 연간 약 1억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아오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중국과 일본 등 연간 250만 명의 해외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연간 약 3억달러의 외화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퍼타워 건립을 위해 별도의 매니지먼트 조직을 만들고 파트별로 전문인력을 구성했다"며 "한국 건축사에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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