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 전문 국책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변신, 업계 6위 금융사가 된 외환은행으로서는 '단자회사 출신' 후발주자인 하나은행으로의 피인수가 마땅치 않다.
그러나 3분기 순이익은 외환은행이 2900억원으로 하나은행 2665억원보다 더 많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1%를 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3.6%에 달하는 등 뭐 하나 꿀릴게 없다는 불평이다.
외환은행 임직원들은 하나금융으로 인수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지점만 해도 겹치는 지역이 많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나은행 지점에 직원들이 모자란다지만 겹치는 지점을 그냥 두겠느냐"고 걱정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하나금융 계열사 중 하나은행하고 하나대투증권 등이 그나마 제대로 이익을 낸다"며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면 차입금 조달이 불가피한데 그 부담이 결국 외환은행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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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원들의 마음을 반영하듯 이날 외환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4.26% 떨어진 1만2350원에 마감, 5.71% 오르며 3만7000원에 마감한 하나금융 주가와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