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자지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양수쥔은 환하게 웃으며 "많은 분들의 지지와 정부의 도움에 감동받았다"고 감사인사를 한 후 "아시아태권도 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의 회장단에 한국인이 있어서 한국을 비난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두 단체는 국제단체다. 이를 가지고 한국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한감정'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대만 정부는 위임한 쑹야오밍(宋耀明)변호사가 세계태권도연맹(WTF) 양진석 사무총장을 대만선수단과 선수에 대한 비방 및 문서위조를 이유로 중국 광저우 법원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쑹 변호사는 양수쥔의 실격을 스위스 로잔 소재 스포츠중재재판소에 고발하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신속한 증거물 확보 등에도 문제가 있다며 양수쥔의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에 방해가 안되도록 우선 광저우 법원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이와 관련해 천충 부원장이 직접 소집인으로 나서 외교부·법무부·교육부·체육위원회·신문국 등 5개 장관급 부서로 이뤄진 '범정부 대책팀'을 구성했다. 대책팀은 쑹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대만의 유명로펌 이율법률사무소에 이번 국제소송을 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