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證 노조 주장,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11.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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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노조 주장 입찰 방해 행위에 해당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에 제시한 인수자금의 출처가 불투명하는 현대증권 (7,370원 ▲10 +0.1%) 노조의 주장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19일 알림자료를 통해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입찰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조달 증빙에 대한 판단은 채권단에서 이미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입찰참가자나 그 밖의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매각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인수 자금 출처 및 성격이 불명확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우선 현대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 알려진 나티시스(Natixis) 은행 계좌의 자금 실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경영권 지분 33.4%에 대한 인수 가격으로 총 5조5100억 원을 제시했고 이 중 1조2000억 원의 증빙을 나티시스 은행의 예금 잔고로 대신했다.

노조는 "1조2000억원이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 계좌에 입금됐다고 하는데, 총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에 어떻게 1조2000억원의 자금이 예치돼 있는 지 밝혀진 바가 없다"며 "전략적 투자자금인지 단순 차입인지 불확실한 만큼 채권단은 지금이라도 이 자금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국내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된 동양종금증권에 대해서도 자금 출처가 위험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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