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발이 빠른 박주영과 지동원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한국은 전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중국 수비를 압박했다. 이후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이어지는 활발한 패스플레이를 내세워 중국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이후 한국은 중국 수비진을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19분 김정우의 선제골로 1대 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보경이 반대편을 향해 길게 올린 크로스를 조영철이 가슴으로 받아 빠르게 반대편으로 다시 낮게 크로스했다. 이를 문전을 쇄도하던 김정우가 받아 가볍게 골문에 집어넣었다.
박주영의 골로 전의를 상실한 중국을 한국 대표팀은 시범경기를 펼치듯 중국 진영을 누볐고, 후반 13분 조영철이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우즈베키스탄 경기의 승자와 오는 19일 오후 8시 톈허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두 팀 모두 한국 대표팀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당시 우리 축구대표팀에 0대 1로 통한의 패배를 안긴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팀에는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선수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