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빨간냄비도 스마트폰 속으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1.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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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세군, 모바일 모금 올해 도입

▲2009년 12월 1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 구세군 모금함 시종식에서 오랑우탄(오른쪽)이 구세군 빨간 냄비에 기부하고 있다.ⓒ사진= 홍봉진 기자▲2009년 12월 1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 구세군 모금함 시종식에서 오랑우탄(오른쪽)이 구세군 빨간 냄비에 기부하고 있다.ⓒ사진= 홍봉진 기자


구세군 빨간 냄비는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미국 구세군이 올해부터 모바일 모금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과 온라인이 보편화하는 만큼 보다 손쉽고 빠른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모바일 빨간 냄비에 동참하려면 휴대전화 문자로 '기브'(Give) 네 글자를 써서 '85944'로 보내면 된다. 온라인의 경우, 홈페이지(http://m.mgive.com/mbr)를 방문해 등록하면 10달러짜리 기부 메시지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예스'라고 답신을 보내면 된다.



이 같은 문자 기부는 세금공제 대상이고 웹사이트에서 영수증을 출력하면 세금계산서로 쓸 수 있다.

모바일 모금은 구세군으로서는 첫 시도이다. 지난 아이티 대지진 당시 적십자가 펼쳤던 '텍스트 아이티' 캠페인에 자극 받았다. 당시 적십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거액을 모금해 화제가 됐다.



구세군 빨간냄비도 스마트폰 속으로..
구세군은 모바일 모금을 통해 보다 젊은 층으로 빨간 냄비 캠페인 참여가 확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햄튼에 위치한 구세군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사령부의 스테파니 로메 홍보조정관은 "요즘 사람들은 늘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기부하려면 크게 애쓸 필요 없이 문자만 보내면 된다"고 밝혔다.

구세군의 모바일 모금 시스템을 운영할 업체 '엠기브'는 적십자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구세군은 현재 한국을 비롯, 120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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