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이스F&I와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유진그룹 모회사인 유진기업이 보유한 로젠택배 지분 71%와 HTIC-2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의 지분 29%를 800억원에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는 현재 전국에 5개의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135개 지점과 3000여 개의 영업소를 보유한 택배업계 6위권 업체다. 시멘트·레미콘·콘크리트 등 건설소재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유진그룹은 2007년 초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기존 택배회사가 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대상의 생활 택배를 주로 다룬 데 비해 로젠택배는 기업 물류와 같은 굵직한 택배 영역을 선점해왔다. 인수 후 경기도 이천에 첨단 물류센터를 여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수익성 개선노력을 통해 지난해 1660억원의 매출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로젠택배는 모 기업인 유진그룹이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M&A시장에서 매물로 꾸준히 언급됐다. 유진그룹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연매출 3조원에 육박하는 가전 유통업체 하이마트의 기업 공개가 이뤄지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