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0 첫날 도이치창구 물량폭탄에 무너져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11.13 11:00
글자크기

[코스피 주간 투자자별 매매동향](11월8일~12일)

이번 주(11월8일~12일) 코스피 시장은 초반 외부악재에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후반 외국계 헤지펀드에 대한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5.84포인트 내린 1913.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 초반까지만 해도 지수는 연고점인 1942.50에 바짝 다가서며 흔들림이 없었다. G20 정상회담 결과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었음에도 증시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단기급등 피로감과 미국·유럽발 악재도 꿋꿋이 이겨냈던 증시는 결국 11일 장 막판 쏟아진 외국인 매물폭탄에 무너졌다.



G20 정상회의 첫날, 장 마감을 앞두고 동기호가에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1조6000억원 규모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금액은 1조3393억원으로 외국인 매매집계가 시작된 지난 199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2.7% 급락한 코스피 지수는 다음날까지 맥을 못췄다. 전날 지수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낸 기관들이 마진콜에 직면하면서 증거금 충당을 위해 현물주식 매도에 나선 탓이다.

이번 한 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46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8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180억원 규모의 물량을 소화했다.


기관의 관심이 높았던 종목은 가장 많은 1416억원을 순매수한 현대제철 (31,750원 ▼200 -0.63%)이다. OCI (97,000원 ▼2,400 -2.41%)는 1308억원, 삼성화재 (371,000원 ▲1,000 +0.27%)는 1178억원, 한진해운 (12원 ▼26 -68.4%)은 10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IT주 중심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869억원), 삼성SDI (431,000원 ▼10,500 -2.38%)(743억원),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360억원),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347억원) 등 IT대표주가 매수 상위에 포진했다.

외국인도 IT주를 대거 쓸어담았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를 3307억5000만원 순매수해 매수 1위에 올렸고 LG전자 (97,900원 ▼900 -0.91%)도 331억원 순매수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대거 매수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를 비롯해 삼성화재 (371,000원 ▲1,000 +0.27%), 삼성중공업 (9,920원 ▼230 -2.27%), 삼성엔지니어링 (24,450원 ▼450 -1.81%), 삼성전기 (151,700원 ▼2,500 -1.62%), 삼성증권 (38,050원 ▼750 -1.93%) 등을 고루 사들였다.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금융주다. 기관은 KB금융 (80,100원 ▼900 -1.11%)을 581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신한지주 (47,700원 ▼450 -0.93%)(536억원), 우리금융 (11,900원 0.0%)(487억원), 하나금융지주 (63,100원 ▼500 -0.79%)(284억원) 등이 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OCI (97,000원 ▼2,400 -2.41%)(3514억원)를 필두로 신한지주 (47,700원 ▼450 -0.93%)(1039억원),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774억원),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611억원)를 순매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