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해도 괜찮아…'오렌지캬라멜'의 키치패션

머니투데이 최신애 인턴기자 2010.11.11 14:41
글자크기

'키치패션'에 영향 받은 '코스튬플레이'로 인기몰이

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닛 그룹인 '오렌지캬라멜'이 또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레이나, 나나, 리지로 구성돼 올 여름 '마법소녀'로 '만화 콘셉트'를 선보였던 오렌지캬라멜이 이번에도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인 것이다.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오렌지캬라멜은 그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전북 이미지만 공개해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기대한 만큼 이번에 공개된 재킷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 성숙하다가 깜찍함으로 돌아온 '동화 속 주인공' 콘셉트

ⓒ플레디스ⓒ플레디스


오렌지캬라멜의 이번 콘셉트는 '동화 속 주인공'이다.



앞서 공개된 재킷사진에서 세 멤버는 동화 '작은아씨들'을 연상케 하는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풀어 오른 헤어스타일과 블랙 원피스의 시크함으로 여태 오렌지캬라멜에게서 볼 수 없었던 원숙미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이에 팬들은 그들의 파격변신을 점쳤지만 이후 공개된 사진 속에서 리지와 나나는 추억의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해 기존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물씬 풍겼다.

귀여운 막내 리지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완벽 변신했다. 풍성한 A라인의 미니원피스와 니삭스, 아동화에서 볼 수 있는 구두의 패턴, 리본 핀 등의 아이템들이 깜찍한 앨리스로의 변신을 도와주고 있다.


나나는 '백설공주'로 변신해 노랑과 빨강, 파랑의 원색 매치가 돋보이는 백설공주 드레스를 그대로 소화했다. 나나 역시 니삭스와 리본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다. 또 앞서 공개된 리지와 나나의 모습에서 나머지 멤버인 레이나의 의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마법소녀 활동…'만화 콘셉트' 의상

↑ (사진= 이동훈 기자, 플레디스 제공)↑ (사진= 이동훈 기자, 플레디스 제공)
오렌지캬라멜은 앞서 발표한 1집 '마법소녀'에서도 특이한 오버 콘셉트 의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의상과 요술을 부리는 듯 중독성 강한 춤 등이 인상적이라는 평이었다.

오렌지캬라멜의 기본적인 의상 콘셉트는 두 가지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원색'과 '리본'이 그것이다. 그들은 알록달록한 원색의 컬러를 그대로 살린 의상으로 톡톡 튀는 개성을 뽐낸다. 또 헤어나 허리끈, 슈즈에 숨어 있는 리본 디테일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 오렌지캬라멜의 '키치패션'…코스튬플레이로 인기몰이

↑ 걸 그룹 '2NE1', 걸 그룹 '오렌지캬라멜' (사진= 머니투데이 자료)↑ 걸 그룹 '2NE1', 걸 그룹 '오렌지캬라멜' (사진= 머니투데이 자료)
오렌지캬라멜이 표방하고 있는 만화, 동화 콘셉트는 '코스튬플레이'로 불리는 일종의 코스프레 문화이다. 코스튬플레이는 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취미 문화를 이르는 말로 패션 면에서는 '키치패션'과 많이 닮아있다.

키치패션에서 '키치(Kitch)'란 독일어로 '저속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정통에 대한 이단, 진짜에 대한 가짜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유치하게 장식하거나 장난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상들을 뜻하는 패션이다.

이러한 키치 패션은 기성세대들이 보면 유치하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미 빅뱅, 2NE1, 포미닛, 이효리 등 내로라하는 패션 리더들에 의해 이미 검증받은 바 있는 '잇 패션'이다.

오렌지캬라멜은 이러한 키치패션의 표현으로 '소녀적인 취향'을 접목시켜 그들만의 귀여운 '키치패션'으로 타 그룹과 차별화되는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콘셉트는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수많은 스타들이 패러디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렌지캬라멜이 만드는 가요계의 신선한 바람은 모두가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매력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