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부도우려 증폭.. 포르투갈 된서리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1.1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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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우려에 유로존 주변국 채권시장이 초토화됐다. 10일(현지시간) 불안의 중심에선 아일랜드 국채금리와 독일국채금리간의 스프레드는 사상최대수준으로 뛰었다. 불똥이 포르투갈로 튀면서 유로존 가입이후 최고의 높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아일랜드 정부가 연일 IMF 및 유럽연합에 대한 구제금융신청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은 잘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아일랜드 국채금리는 연 9%에 육박, 기준금리인 독일 국채금리와 격차가 6.5%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사상최대치다. 이날 오후 뉴욕증시서 아일랜드 5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일종의 지급보증료)는 1000만달러당 전달 56만달러에서 60만5000달러를 나타냈다. 8일에는 최고 62만달러에 달했다.

이날 청산기관인 LCH 클리어넷이 아일랜드 국채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15%가량 올린다고 발표, 아일랜드 부도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아일랜드는 3대 은행 국유화 등 은행 구제 여파로 재정적자 비중이 GDP 대비 30% 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내년 예산을 60억달러가량 삭감한다고 발표하고 유럽연합의 추인을 받았으나 구제금융 신청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도 뭇매를 맞았다. 이날 포르투갈은 국채입찰에서 7억5000만유로~12억5000만유로를 6년만기 4.2%, 10년만기 4.8%에 제시했다. 그러나 수요부족으로 금액을 줄이고 금리는 더욱 올라갔다.

6년물은 6.156%에 5억5600만유로가, 10년물은 6.806%에 6억8600만유로가 낙찰됐다. 이는 각각 지난 8월25일 낙찰금리인 4.371%, 지난 9월22일 입찰 당시에 기록한 6.242%를 훨씬 상회한다. 역사적으로는 유로존 가입후 최고다.


한편 포르투갈 국채와 독일 국채금리와의 격차는 이날 4.76%포인트 수준으로 넓혀졌다. 아울 5년물 포르투갈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1000만달러당 48만달러에 이르렀다. 스페인 국채 스프레드는 약 2.0%포인트를 유지했다.

8일에 피치레팅이 방코 커머셜 포르투기스,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 등 2개의 포르투갈 은행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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