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기부에서 자원봉사로…진화하는 LH 사회공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1.19 08:15
글자크기

[LH 출범 1년 '고객 곁으로']국민공기업 LH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
- 임직원 급여반납…서민 대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LH는 취약계층에 대한 단순 기부와 지원 중심에서 인력 자원봉사 중심으로 지원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즉 기존 취약계층에 대한 금품 및 용품 지원을 확대해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에 1만시간 봉사 참여, '사랑나눔 행복채움 한마당' 등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되는 봉사활동을 늘려가는 것이다.



특히 공공임대단지내 마을형 사회적기업 지원, 소액 서민금융 지원 등처럼 단순 기부가 아닌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전문적인 기부까지 진화하고 있다. LH는 앞으로 'LH CSR+추진계획'을 수립, 단순 기부나 소규모 봉사활동을 넘어 국가적 재난상황에까지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공공임대단지내 마을형 사회적기업 지원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재투자하는 기업이다. LH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인 '함께 일하는 재단'과 함께 공공 임대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마을형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청주 성화·가경지구, 대구 율하지구, 시흥 능곡지구 임대단지 3곳을 선정해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이번에 설립된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1곳당 20명씩 총 6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하루평균 120명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LH는 3곳의 결과를 토대로 임대단지를 거점으로 한 마을형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H는 사회적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구임대단지의 미임대 상가를 기존 임대조건의 30%에 지원하고 있다.

LH는 첫 해인 지난해 총 44개 사회적기업을 영구임대단지 상가에 유치했고 올해는 대방·등촌·번동3 등 서울 3개단지 10실을 포함, 수도권 9개단지 48실과 지방 53개단지 207실 등 총 62개 영구임대단지에서 상가 255실을 유치할 계획이다. 임대료 수입은 당연히 전액 영구임대단지 입주민의 관리비 보전에 사용한다.


단순기부에서 자원봉사로…진화하는 LH 사회공헌


◇간부직원 반납임금 32억 소액서민금융 지원
LH는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에게 '소액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자금은 2급 이상 임직원이 올 연말까지 15개월 동안 매달 2억여원의 월급여 반납분을 통해 조성한 32억원이다.

임금반납을 통해 조성한 지원금은 신용회복위원회의 'LH 행복론(Loan)' 계정에 별도로 관리된다. 주로 LH 임대주택 거주자 또는 영세자영업자 등 은행 문턱을 넘기 힘든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자금이나 시설개선·운영자금으로 지원돼 이들의 생업 유지와 자활을 돕는다.

LH는 소액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긴급한 생계자금이 필요한 1000여명이 평균 300만원을 무담보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금은 3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며 금리는 연간 2~4%의 저금리로 대출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LH는 10월 말 현재 총 774건, 26억여원을 소액금융으로 지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