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번엔 국민임대주택 ABS 1조 발행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0.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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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수익연계채권 4조원,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 ABS 1조에 이어 세번째

단기 유동성 부족에 빠져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번에는 1조원 내외의 국민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최근 3조1000억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과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 ABS 1조1000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세번째다.

LH는 28일 국민임대주택 11만가구에 대한 임대차계약에 부수되는 임대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민임대주택 ABS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규모는 1조원 내외로 내달 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27일 ABS 발행 주관사 모집공고를 냈으며 내달 1일까지 접수를 받고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관사 응모자격은 지난달 말 현재 '2010년 LH공사채 인수실적이 1000억원 이상'이거나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2010년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실적이 1000억원 이상'인 업체다.

이번 국민임대주택 ABS는 최근 발행한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 ABS와 달리 임대료만을 유동화한다.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이 중간에 수요자에게 분양전환하는 것과 달리 국민임대주택은 수익원이 임대료뿐이기 때문이다.



유동화할 자산이 임대료뿐이다 보니 유동화 대상 국민임대주택도 11만가구에 달한다. 똑같이 1조원을 발행한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 ABS는 1만8800가구였다. 대신 국민임대주택은 임대료 연체율이 낮아 투자자 입장에서 오히려 안정적인 ABS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현재 유동화할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회계자산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임대료 가구당 12만1000원이어서 연체가 낮아 수익률 산정을 위한 스프레드는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H는 현재 24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고 매년 5만가구의 임대주택이 새로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유동화할 대상은 많다. 다만 국민임대주택 ABS 발행은 LH 자금사정에 따라 추가 발행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금자리주택 등의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내용의 LH공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채권발행이 가능해져 추가로 ABS를 발행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발행한 5년~10년 분양전환 임대주택 ABS는 당초 계획보다 10% 늘어난 1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LH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2회에 걸쳐 5년 공공임대주택 4만2800가구의 보증금을 기초자산으로 81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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