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0대 1로 치열=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일제히 신입사원을 채용중이다. 9일 임원면접(최종)을 하고 있는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이번 공채에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LG카드와 통합한 후 처음 대졸 신입사원을 50여명 공개채용했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지만 입사경쟁률은 100대 1에 달한다.
9월 초부터 채용에 나선 삼성카드 (39,950원 ▲250 +0.63%)는 일찌감치 공개채용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유일한 상장회사답지 않게 업계에서 유일하게 채용수와 응모자수, 경쟁률에 대해 일체 감추고 있다.
이날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하나SK카드도 20~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응모자수는 16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60대1에 달했다. 하나SK카드는 오는 29일까지 2차면접을 치룬 후 2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시기가 가장 늦은 BC카드는 지난 7일 입사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채용수가 확정적이지 않지만 20~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20~30여명 채용 기준으로 할 경우 BC카드의 입사 경쟁률 역시 100대 1에 달한다. BC카드는 오는 17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후 12월 중순까지 면접을 거쳐 연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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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펙'보다 '외국어 회화'=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참여하는 구직자들의 어학실력과 '스펙'은 날로 화려해지고 있다. 특히 면접에서 '튀려는' 구직자들의 아이디어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노력들이 큰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신한카드는 응모자 중에 해외대학 출신, 공인회계사(CPA) 자격증 소지자 등 화려한 스펙이 많지만 오히려 지방대 출신들을 다양하게 채용하는 등 스펙을 보지 않고 뽑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올해부터 면접관의 개인성향 등이 면접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존의 면접방식을 탈피한 구조화 면접을 도입했다. 구조화 면접이란 질문 내용과 방법, 대답유형에 대한 평가 점수까지 모두 정해져 있는 면접방법이다. 이는 회사가 원하는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면접이 구조화(표준화)됨에 따라 최종 면접을 임원급이 아닌 팀장급이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삼성카드는 이번채용에서 다양한 어학전공자들이 지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BC카드는 지난 전형과는 달리 외국어 말하기 능력 점수를 필수 사항으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업무 적응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실무 면접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