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연준 양적완화 때리기' 나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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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 前주지사 "국채 매입 중단해야"

독일 중국 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정치권도 연준 때리기에 나섰다.

美 공화 '연준 양적완화 때리기' 나서


8일(현지시간) ABC에 따르면 2012년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이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보수 정치운동 ‘티파티’를 이끈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사진)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국채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날 피닉스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갖고 놀아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수입과 저축을 좀먹을 수 있는 영구적인 고(高) 인플레이션을 대가로 일시적이고 인위적인 경제 성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경제 개혁으로 달러화의 안정을 바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경제를 바른 자리에 돌려놓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공화당의 폴 라이언 의원이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가 “큰 인플레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연준의 조치를 비난했다.



이전에도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연준 무용론이 종종 거론되기는 했지만 이번 공화당의 반격은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오바마 정권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깊다.

오는 11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조치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만나야 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페일린 전 주지사는 최근 연준 조치를 잇따라 비난한 독일 울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독일 재무장관은 연준의 이번 조치를 ‘혼란스럽다’고 했다”면서 “버냉키 의장이 단념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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