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패스트푸드 전문업체로 버거킹과 KFC를 보유한 SRS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SRS코리아는 두산그룹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긴 후 인수자를 물색해 왔다.
식품업계는 CJ가 SRS코리아 인수 무산에도 최근 불고 있는 M&A 바람에 가세했다는 점에서 후속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CJ제일제당을 통해 현재 중국과 미국 식품업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올 들어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CJ헬로비전이 신라케이블과 포항종합케이블을 인수하는 등 미디어 사업 M&A에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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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M&A에 적극적인 것은 삼성생명 (88,900원 ▼6,100 -6.42%) 상장으로 '실탄'이 넉넉해진 때문이다. 지난 5월 삼성생명 상장 당시 구주매출로 5500억원을 확보했고, 보호예수 물량이 오는 11일부터 풀려 추가로 5000억원 가량을 마련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개편에 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생명 상장 당시 신세계에 비해 보호예수의무 기간을 6개월로 짧게 가져간 것도 M&A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M&A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